택시 공제조합 보험처리에 대해 궁금합니다
선생님,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. 지금 상황이면 무조건 보험처리 하셔야 합니다.
택시기사가 체면이 어떻고, 공제조합이라 돈이 얼마 안 나온다는 둥, 캐디든 의사든 상관없다는 둥 하는 말은 전형적인 자기방어성 압박입니다. 선생님 부상이 당장은 크지 않아 보여도, 허리나 척추 부위는 시간이 지나서 악화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습니다. 지금 50만 원에 합의하면 나중에 통증이 심해져도 추가 보상 일절 못 받습니다. 영원히 끝입니다.
게다가 선생님 직업은 골프캐디입니다. 허리가 생명입니다. 골프백 하나가 몇 킬로그램인지 생각해보십시오. 등과 허리 쓰는 직업인데, 이걸 가볍게 보고 50만 원 받고 끝내는 건 제 목숨값을 헐값에 파는 거랑 다를 바 없습니다.
지금 당장은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통원치료 대인접수 받고, 치료 잘 받으시고, 경과 지켜보시면서 보상협상은 천천히 진행하는 게 맞습니다. 설령 당장 일은 계속 나가셔야 한다 해도, 치료는 치료대로 받아야 합니다. 진료받으면서 "노동력 상실" 부분에 대해 진단서나 소견서도 확보해놓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.
택시기사가 공제조합이라고 해서 보상이 적은 것도 아닙니다. 공제조합도 일반 보험사랑 보상 체계는 거의 같습니다. 괜히 선생님을 무섭게 하려고 그런 소리 하는 겁니다. 하나도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. 당당하게 보험처리 요청하고, 치료 다 받고, 나중에 적정한 합의금(치료비 외 위자료+휴업손해 등) 청구하셔야 선생님 몸값을 지킬 수 있습니다.
지금 선생님은 아직 싸움 시작도 안 했습니다. 급하게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, 프로답게 냉정하게 행동하십시오. 이럴 때일수록 '빨리 끝내자'는 유혹이 제일 위험합니다. 무조건 보험처리, 합의는 치료 다 끝난 후 천천히 하십시오. 선생님 몸은 선생님이 지켜야 합니다. 존중과 겸손을 갖추되, 절대 호구 잡히지 마십시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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